삼성서울병원 신동현 교수 연구팀, 병무청 신검 수검자 빅데이터 분석

간에 손상이 있으면 혈액 내에서 간수치 농도가 올라간다. 간수치가 오르면 정상인 경우 보다 여러 간 질환과 간 관련 사망 위험이 올라간다는 적신호로 평가된다.

간 질환은 자각증상이 없다. 질환이 중증으로 진행된 이후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나타나는 진행성 간 질환이 오기 전 간 손상 유발요인을 찾아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간 질환으로 인한 사회적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최선책이다.

우리나라 젊은 남성들의 간 수치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의학적 통계 분석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신동현 교수와 송병근 임상강사 연구팀은 국내 젊은 남성들의 간 수치가 증가하고 있고, 간 수치 상승 관련 원인도 변화가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를 대한내과학회 학술지 최근호에서 밝혔다.

우리나라는 대부분 남성이 징집 연령에 병무청에서 간기능 검사와 비만혈압B형간염 검사 등이 포함된 신체검사를 받는다. 이러한 자료는 전체 남성을 대상으로 인구집단수준에서 전체 간질환 관련 추이를 확인할 수 있는 빅데이터이다.

연구팀은 2003~2019년 사이 병무청 징병검사를 통해 축적된 빅데이터 5355,941명의 검사 기록을 분석했다.

연구팀 분석결과를 보면, 1986년생으로 정상 간 수치(34이하)를 초과한 남성은 13.2%였다. 이에 비해 2019년에 검사받은 2000년생은 비정상 간 수치 비율이 16.5%로 증가했다.

간 수치가 높았던 징병 대상자들의 80.8%는 과체중이거나 비만이었다. 고혈압 등 대사질환도 가지고 있었다. B형 간염 유병률은 1984년 남성이 3.19%였던 것에 비해 2000년생은 0.18% 로 큰 폭으로 줄었다.

연구팀은 젊은 남성을 대상으로 시행된 결과에서 B형 간염 항원 양성률이 0.18%로 확인된 것은 국내에서 시행된 전국민 B형 간염 예방접종 사업등 국가적 B형 간염 관리 정책들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B형 간염 유병률이 크게 줄었는데도 불구하고 간수치가 상승된 사람이 증가하고, 비만고혈압 등 대사성 질환도 증가한 점은 우려스럽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신동현 교수는 국가적 관심에 힘입어 B형 간염 걱정은 덜었지만 간수치 상승과 비만고혈압 등 대사성 질환이 젊은 성인에서 증가했다이러한 대사성 질환 증가를 공중보건정책 측면에서 새로운 시각을 갖고 관리하지 않으면 추후 큰 사회적 부담이 될 수 있어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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