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환자 10명 가운데 7명은 50대 이상 노약자 더 취약

장마 그치고 폭염이다. 수도권을 기준으로 한낮 기온은 35를 예사로 넘긴다. 일사병과 열사병은 여름철 대표 온열질환이다. 폭염에 온열질환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낮기온이 33이상 올라가는 무더위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게 좋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온열질환에 더 주의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20212,386명이 일사병열사병으로 병원 진료를 받았다. 환자 발생을 월별로 보면, 7~8월에 1,890명의 온열질환 환자가 발생하면서 한 해 동안 발생한 전체 환자 수의 80%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 환자 수가 1,567명으로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일사병과 열사병을 흔히 더위 먹었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두 질환은 온열질환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증상에는 차이가 있다.

일사병은 심부 체온이 38~40℃까지 상승한 경우다. 정신은 정상이거나 약간의 혼란 증세를 보인다. 또,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어지럼증과 두통‧구역감‧구토 등을 호소한다. 대부분은 30분 이상 그늘진 곳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 호전된다. 하지만, 증상 발현 후 조치가 늦어지면 생명이 위험한 열사병으로 악화할 수 있다.

이에 비해 열사병은 일사병보다 증상이 더 심하다. 체온이 40이상으로 올라간 상태다. 체온이 이상적으로 높아 중추신경계에 문제가 생겨 신경학적 질환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빨리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의식장애와 근경련장기손상 등을 초래한다. 특히 체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은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일사병과 열사병은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발생한다. 우리 몸은 땀을 분비하면서 체온을 떨어뜨린다. 주변 환경이 습하고 기온이 높거나 평소 땀을 잘 흘리지 않으면 땀을 통해 체온을 낮추기가 어렵게 된다. 기온과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장시간 작업하는 공사장 근로자나 농사일을 하는 사람들은 여름철 건강관리에 더 주의해야 한다.

일사병과 열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온 환경에 노출되기 전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게 중요하다. 여름철에는 갈증이 나지 않아도 하루 약 2의 물을 습관적으로 마시는 게 바람직하다. 이때 수분을 빠르게 보충해줄 수 있는 전해질 음료도 탈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세란병원 내과 최혁수 과장은 일사병이나 열사병이 의심된다면 즉시 서늘한 곳으로 이동해 젖은 수건으로 몸을 닦은 이후 부채질 등을 통해 체온을 내릴 수 있는 모든 조처를 취해야 한다의식이 없거나 발작 등의 증세를 보인다면 빨리 의료기관을 찾아 의사의 진단에 따라 치료를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코리아헬스로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