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통증에 관절 변형, 걸음걸이 이상 생겨…무릎 연골 마모 수술 불가피

노인성 치매와 관절염당뇨병고혈압골다공증 등 나이가 들수록 많이 생기는 퇴행성 질환들이 있다. 특히 이 가운데 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노화와 밀접한 대표 질환이다. 퇴행성 관절염이 생기면 극심한 고통과 붓기로 노년 삶의 질은 급격히 떨어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퇴행성 관절염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52608,507명에서 2019년에는 2968,567명으로 3년 만에 무려 13.8% 늘었다. 2019년 기준 퇴행성 관절염 환자를 성별로 보면, 여성이 69.8%로 남성(30.2%)보다 2.3배 더 많았다.

연령층으로 보면, 60대 이상이 대부분이었다. 유병률도 연령과 함께 증가했다. 한편 젊은 무릎 관절염 환자도 적지 않았다. 2021년 기준 여성 관절염 환자 가운데 50~5435만명, 55~59세는 76만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무릎 연골 마모보존적 치료 효과 없으면 수술 고려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무릎 관절 연골의 점진적인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무릎은 일상생활에서도 운동량이 많아 퇴행성 변화를 빨리 겪을 수 있다. 한번 마모된 연골은 다시 재생되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

세란병원 인공관절센터 김준식 진료부원장이 관절염 환자를 진찰하고 있다.
세란병원 인공관절센터 김준식 진료부원장이 관절염 환자를 진찰하고 있다.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많이 나타난다. 통증과 변형기능장애가 주된 증상이다. 가장 흔하면서도 초기에 호소하는 증상은 관절염이 발생한 관절 부위에 국소적인 통증이다. 전신 증상이 없어 류마티스 관절염과 차이를 보인다.

퇴행성 관절염 진행 1단계는 연골이 닳아 관절의 부드러운 부분이 점차 없어진다. 염증으로 통증이 나타난다. 단계가 진행할수록 연골과 뼈는 더 닳아 뼈와 뼈가 부딪히는 수준에 이른다.

말기에 이르면 장시간 무릎 관절을 일정한 자세로 유지하고, 움직이지 않을 때도 통증이 온다. 또는 잠을 자면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무릎에 관절염이 생기면 관절 모양의 변형과 걸음걸이 이상이 생긴다.

일차성 관절염을 일으키는 확실한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다만 나이와 성별유전요소, 비만 등이 관절염을 일으키는 위험 인자로 손에 꼽힌다. 이차성 관절염은 관절 연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고에 따른 외상과 질병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퇴행성 변화가 이미 발생한 관절을 정상 관절로 복구할 방법은 아직 없다. 그나마 심하지 않은 퇴행성관절염은 약물 요법 등 보존적 치료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보존적 치료에도 효과가 없으면 수술 치료가 불가피하다. 관절 내시경적 수술과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도해볼 수 있다.

수술 후 O자형 다리 교정재활운동 꾸준히 해야

허인숙(75인천 강화군)씨의 경우 평생 밭일을 하며 퇴행성 관절염을 30년간 앓아왔다. 근육마저 없어 앙상한 허 씨의 다리는 병원을 찾았을 때 마음껏 펴지거나 굽혀지지도 않는 상태였다. 연골은 모두 닳아 발을 디딜 때면 상당한 통증이 괴롭혔다.

허 씨는 닳아버린 관절을 다듬은 후 무릎 뼈 사이에 인공관절을 넣는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통증이 완화됐다. ‘O’자로 휘었던 허 씨의 다리도 펴졌다.

무릎 인공관절수술 후에는 부족한 근력을 키우기 위해 충분한 근력운동과 재활‧생활습관 교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체중 감량은 무릎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인다. 하지만, 무릎관절을 압박하는 쪼그려 앉기와 양반다리는 피해야 한다.

무리한 운동은 관절에 좋지 않다. 이에 비해 적당한 운동으로 근육을 강화하고, 관절 운동 범위를 유지하는 것은 관절염 예방에 필요하다. 반신욕은 혈액순환을 돕는다. 평지 걷기 운동을 하거나, 통증이 있다면 실내자전거와 수중 걷기 운동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세란병원 인공관절센터 김준식 진료부원장은 노화는 관절염 위험인자로 나이가 들수록 여성에게 많고, 퇴행성 관절염은 저녁이나 잠들기 전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다관절염은 만성질환처럼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만큼 무릎 주위 근육인 허벅지 근육을 강화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도 통증을 다소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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